손발이 차고 소화가 안 될 때는 이중탕

 

 한약 백과사전. 손발이 차고 소화가 안 될 때 쓰이는 이중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중탕의 처방 구성은 인삼, 백출, 포건강, 자감초입니다.

1. 이중탕의 효능

 태음복통, 자리불갈에 쓰는 처방입니다. 즉, 배의 윗부분이 차고 아프면서 설사를 하는데 목은 마르지 않는 경우에 쓰이는 처방입니다. 또한 기본적으로 허약하면서 몸 전체, 특히 배 부분이 찬 사람에게 보약으로도 쓰입니다.

 

 인체는 생명 유지를 위해 에너지를 최우선적으로 사용합니다. 따라서 심장, 폐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장기에 에너지가 먼저 투입됩니다. 인체의 판단으로는 음식의 소화를 담당하는 소화기관의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집니다. 따라서 소화기관으로 배분되는 에너지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인체의 에너지가 부족하면 소화기관에는 에너지를 충분히 쏟지 못하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면 소화기관이 위치해 있는 복부는 차가워집니다. 또한 같은 이유로 인해서 손과 발은 더 빠르게 차가워집니다. 즉, 수족냉증이 있는 사람은 손, 발에 투입할 에너지가 충분하지 않으며, 이러한 상태가 수 년에서 수 십 년 유지됐다는 뜻입니다.

 

 이럴 경우에 쓰이는 처방이 이중탕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그 증상이 오래됐으면 오래됐을수록 한약을 먹여야하는 기간도 그만큼 오래 걸린다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찬 음식을 먹거나 찬 기운에 노출되어서 복부가 급격하게 차가워졌을 때에도 이중탕이 쓰일 수 있습니다.

 

 

2. 이중탕의 처방구성

 보기작용을 하는 인삼과 건비작용을 하는 백출, 그리고 온리작용을 하는 건강이 더해져서 보기, 건비, 온리의 세 가지 작용이 동시에 나타납니다. 따라서 기허, 비허, 양허의 증상이 보이면서 소화기능이 떨어지거나 몸이 차면서 허약한 사람에게 매우 적합한 처방입니다.

 

 특히 건강은 온열성과 자극성이 강하지만 인삼, 백출, 감초가 건강의 자극성을 완화하여 전체적인 약성을 조화시켜줍니다. 또한 건강은 포해서 쓰게 되는데 이는 자극성을 완화시켜 줄 뿐만 아니라 온열기능을 강화해서 혈행을 증가시키게 됩니다. 즉, 이중탕은 보기, 건비뿐만 아니라 온열의 비중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관련 처방 비교

 이중탕에 부자를 더한 부자이중탕은 이중탕보다 허냉이 심하여 하복부까지 차거나 전신이 차다 못해 경직이 될 경우에 쓰입니다. 즉, 부자라는 불덩어리를 추가해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중탕과 소건중탕을 합방하면 건리탕이 되는데 이는 기육의 온열과 순환 증가를 통하여 강장시키는 효능이 더해집니다.

 

 이상으로 이중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